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세계 제일의 IT기업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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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재글은 전세계 유명 기업 이야기의 6번째 글입니다.

21세기 세계 시총 1위 기업 Apple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로서 과거에 비해 IT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거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류에 맞춰 반 세기도 안 되는 시간에 거대한 IT 기업들이 속속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Google, Facebook, Netflix, Amazon 같은 기업이 바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을 모두 제치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을 이룬 기업은 바로 Apple입니다. Apple은 세계 최대의 IT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큰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2021년 1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2021년 Apple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11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114억 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25조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Apple이 일년에 달성하는 매출은 유럽의 여러 개 국가가 일년에 벌어들이는 전체 금액보다도 크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만 치부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Apple의 시작 – 1976년

애플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대중에 많이 알려져있지만 최초에는 3명이 창업한 기업입니다. 1976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그리고 로널드 웨인이 Apple Computer Company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후 차고에서 Apple I을 제작한 것이 시초로, 이후 Apple II가 대 히트하여 크게 성장하기에 이릅니다.

Apple의 위기

애플은 Macintosh와 막강한 GUI를 가진 OS 소프트웨어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OS 부문에서는 Microsoft의 Windows에 밀려 만년 2인자의 자리에 머물게 되고, 폐쇄적인 하드웨어 정책과 고가의 제품 가격은 대중성을 지니지 못하고 디자인 전문가 집단에서만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초기의 잡스가 벌여온 여러 가지 사업은 대부분 망하게 되면서 이사회는 잡스를 해고하기까지 이르게 됩니다. 스티브 잡스가 퇴출당한 이후 애플은 존 스컬리가 회사 조직을 운영하고 장루이가세가 연구개발을 지휘하며, 마이클 스핀들러가 마케팅을 맡는 삼두체제를 구성했습니다. 스컬리가 CEO로 있던 10년(1985~1997)동안 애플의 매출은 연간 약 1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놀라운 기록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좀 달랐습니다. 애플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시장을 거의 잠식당하게 됩니다. 여러 기업들이 고성능 PC들을 양산하게 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매킨토시의 시장점유율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1990년대의 애플은 쇠락의 길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스티븐 잡스의 귀환과 애플의 도약(1998)

지나친 제품 종류 확장, 차세대 운영체제의 개발 실패 등으로 부도 직전까지 몰리게 되자 애플 이사진은 잡스가 세운 NeXT사에서 만든 운영체제 NeXTSTEP을 차세대 운영체제로 선택하면서 NeXT사를 인수하게 되고, 잡스를 임시 CEO로 고용하며 불러들이게 됩니다. 잡스는 1997년 여름 애플로 복귀하자마자, 대규모로 인원을 감축(무려 인원의 절반 가량이 해고되었다)함과 동시에, 제품 종류 간소화로 변화를 주도하였고 150개에 이르던 프로젝트를 단 10개로 줄였습니다. Apple은 1998년 iMac, 2001년 iPod, 2007년 iPhone, 2010년 iPad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였고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그 중심엔 스티브 잡스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스마트 폰을 뛰어넘는 iPhone

iPhone의 콘셉트는 iPod, 전화기, 인터넷 커뮤니케이터를 하나로 합친 기기로 이것만 보면 다른 스마트폰의 개념에서 크게 다를 것은 없었지만, Apple은 거기서 몇 가지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정전식 Multi-Touch를 활용한 유저 인터페이스, 모바일에 최적화된 OS, 기기 자체의 성능 향상, 그리고 Apple의 장기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 등에 주력한 것입니다. 후에 App Store를 추가함으로써 개발자들이 불법복제를 신경 쓰지 않고 개발과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고, 소비자들도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iPhone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App Store의 개념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통신사들의 입김이 강했고 기기 성능의 제약 또한 매우 심했는데 Apple은 이러한 기능을 직접 출시 및 관리하여 타 회사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날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굉장히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즉, 기존의 스마트폰을 뛰어넘은 스마트폰이 탄생하였습니다.

전설이 된 스티브 잡스

2011년 8월 25일(한국기준)에는 스티브 잡스가 CEO에서 물러나고 팀 쿡이 CEO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CEO 자리를 물려준 잡스는 7년간의 긴 췌장암 투병 끝에 2011년 10월 5일(향년 56세) 사망했습니다.

잡스 사후 Apple

잡스 사후의 Apple은 혁신성 논란에 시달리게 되고, 업데이트되고 새로 나오는 모든 제품, 서비스들이 잡스 이전과 이후를 비교받게 되었습니다. 진부하거나 품질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때엔 ‘드디어 혁신은 끝났다’라는 야유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CEO 그 자신이 창의력이 폭발하는 아티스트 타입이었던 잡스와는 달리, 팀 쿡은 MBA 출신의 관리자 타입이었고 재무나 물류에는 매우 유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었지만 Apple의 근원적 경쟁력인 신제품 개발에서는 기대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내부의 안위를 다지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2년여간의 시간이 필요했고 2013년이 되어서야 드디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신제품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Apple

잡스 이후 Apple은 서서히 쇠락을 맞이할 거란 전망을 깨고, Apple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Apple Watch, Airpods 등은 엄청난 이슈를 불러오며 대 히트를 쳤으며, Apple TV+, Apple Music 등을 통해 미디어 분야에서도 Apple의 입지를 엄청나게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Apple Watch와 함께 공개한 Apple Pay는 전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간편 결제 서비스입니다. 또한 공격적인 인수 합병으로 Beats, Shazam 등을 인수하여 서비스를 강화해나갔습니다.

2020년 이후에는 전 세계 가상현실 기술기업 중 콘텐츠 규모가 가장 큰 ‘넥스트 VR’을 인수하였고, 팟캐스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라디오처럼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우트 FM’을 인수했습니다. Apple Pay를 사용하는 전 세계 활성 사용자는 5억 7천만 명을 기록하였습니다.

2020년 11월에는 Arm기반의 Apple Silicon Mac(M1)이 등장하였고 컴퓨터 시장에서도 큰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현재의 Apple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전 분야에 있어 전 세계 Top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Apple의 미래

2021년 1월 27일에 발표한 2020년 10~12월 분기 실적을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한화 약 124조원)를 돌파하였습니다. 또한 영업이익은 335억 달러(한화 약 37조원)으로 삼성전자의 2020년 총 영업이익(36조원)을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모든 제품, 서비스 카테고리와 지역의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 활성화된 애플 기기는 16.5억 대이며, 이는 2019년 같은 시기에 발표한 14억 대에 비해 2.5억 대가 증가하였습니다. 이 중 아이폰 사용자의 수는 10억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거대한 애플은 아직도 계속해서 성장 중입니다. 자율주행 전기자동차인 Apple Car도 가까운 시일 안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밀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모두 생산해내는 유일무이한 기업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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