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카페에서 마주하는 치유의 시간: 고양이의 다양한 매력과 꼬리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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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재글은 즐거운 사진생활의 11번째 글입니다.

고된 일상 지친 마음을 치유해주는 애묘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애묘인으로서 코로나 이전에 방문했었던 고양이 카페에 대한 글을 올려봅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과의 교감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고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신기한 힘을 가진거 같습니다. 대략 20여마리의 고양이가 모여있어 북적 북적일거 같지만 몇마리 없는것처럼 보여지는 그곳. 잠시나마 고양이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고양이들의 천국에 잠시 들렸다 왔습니다. 평소에는 길 고양이만 구경하다가 여러가지 다양한 종의 고양이를 구경할 수 있었고 그들의 성향과 귀여움을 듬뿍 느끼고 올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샤미즈(Siamese)

샴 고양이는 역사가 오래된 품종 태국에서 자연 발생한 종으로 흔히 태국 왕가의 고양이 품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 왕실 고양이는 카오 마니(Khao Manee)라고 따로 있습니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결혼 선물로 샴 고양이를 선물 받았는데, 그 고양이를 애지중지하여 샴을 여왕의 고양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대체로 크림색 털이지만 점점 마치 눈에 다크서클이 낀 듯 코 주변으로 특징적으로 짙은 색의 털이 나고 귀, 꼬리, 발 등도 거뭇해집니다. 장화를 신은 듯 한 외견과 사파이어 색의 눈이 특징입니다. 주인을 많이 따르는 편으로 주인과 언제나 함께하고 싶어 하며, 외향적이며 애교가 많습니다. 잠잘 때는 침대로 와서 같이 자고, 앉아있을 때는 무릎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러시안블루(Russian Blue)

신비로운 에메랄드 눈빛을 가진 고양이 러시안블루입니다. 러시아의 아크 에인절 제도에서 유래한 푸른 고양이라 하여 아크 에인절 블루(archangel blue), 포린 블루(foreign blue)라 불리기도 합니다. 1860년대 선원들로 이해 영국과 북유럽에 전했졌다고 합니다. 러시아 왕가의 황실 고양이의 후손이었고,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에게도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주 신비롭고 귀족적인 고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은 주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주인이 신나면 같이 신나고 우울하면 같이 위로해주는 감성적인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고양이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유롭고 충성심이 낮은 고양이의 특성과 반대로 마치 강아지처럼 주인에게는 헌신적이고 충실한 애정을 보입니다. 그 때문에 우울증에 도움되는 고양이로도 손꼽힌다고 합니다.

다채로운 표정을 가진 고양이

이 후의 고양이 부터는 무슨 종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알아볼 수 있는건 샴과 러시안 블루 뿐. 😅😅😅 똘망똘망한 눈빛, S라인의 냘렵한 몸매~쫑긋 세운 귀~!까칠해서 다가오진 않지만 애정이 가는 냐옹이 입니다.이 녀석들에게서는 애교떨며 앵기는 맛을 기대할 순 없지만 가끔 아무런 이유 없이 다가와 무릎에 털썩 앉는 도도한 매력을 가진 고양이 입니다.

고된 인생사 고양이

얼굴을 한 대 쿵 맞은것 같은 불쌍하지만 귀여운 두상을 가진 고양이입니다. 눈을 뜨고 있는건지 자고 있는건지..털복숭이 인형같습니다.😄😄

위풍 당당 고양이

미묘라 상당히 눈에 띄었던 고양이입니다. 털 색도 멋지고 쭉쭉 뻗은 다리와 꼬리가 멋들어진 자태를 내품었던 고양이였습니다.

고풍스런 고양이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만지려고 해서 고양이들도 매우 피곤할 듯 싶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양이는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있던가 누워있던가 자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일어나서 돌아다니며 놀아주고 가는 고양이도 있고, 무릎에 누워 잠을 자다가는 고양이도 있고, 가끔은 영역 표시도 하는 고양이도 있고 다양한 속성의 고양이들이 참 많습니다.

귀염 내품는 고양이

아메리칸 쇼트헤어?? 너무 귀여운 고양이들이 많아 정작 무슨 종인 지는 잘 모르지만 귀가 쫑긋 귀여워서 연신 셔터를 눌렀던 거 같습니다. 고양이들은 참 눈이 매력적입니다. 빠져들 것 같은 눈 빛을 가지고 있어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을 때는 표정에서 다양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가끔 가서 힐링하러 가고 싶은 카페입니다. 물론 고양이를 힐링의 대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되겠죠. 그들도 하나의 소중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아껴주고 사랑으로 대해야 할 존재인 거 같습니다. 인간들도 매일 자신의 집에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자꾸 방문해서 아는 체 한다면 고통스러울 텐데…🥱😫😨 고양이는 더더욱 개방적인 동물이 아닌데 자신의 집을 우리 인간들을 위해 공개해 주었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고양이 주인님을 모시는 집사 모드로 구경하고 오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꼬리로 알아보는 고양이 언어

고양이 카페에 가기전에 공부하고 가서 주인님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합시다.🤗😎😲

사람과 만났을 때 고양이가 꼬리를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고 다가온다면 그 사람과 만난 것을 매우 좋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상태에서 꼬리가 부르르 떨린다면 거의 희열을 느낄 정도로 기쁘다는 뜻. 서있을 때 꼬리를 축 내려놓고 있으면 기분이 그냥저냥이거나 별로라는 뜻이며, 앉거나 엎드려 있을 때 꼬리를 심하면 탁탁 소리가 날 정도로 땅바닥에 두들기면 매우 심기가 안 좋다는 뜻이니 자리를 피해 줘야 합니다. 호기심이 발동하면 꼬리를 중간 높이로 치솟고 끄트머리를 살랑살랑 흔듭니다.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거나 거의 패닉에 빠진 수준으로 겁에 질리면 등줄기서부터 꼬리까지 털이 치솟고 특히 꼬리의 털이 눈에 띄게 부풀어 오릅니다. 다만 아깽이 때는 이 놀란 듯한 혹은 화난 듯한 털 부풀리고 꼬리 세우기 제스처를 할 때가 굉장히 많은데, 딱히 공격 의사를 보이는 건 아니고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새끼들끼리 싸움 혹은 사냥을 흉내 내며 노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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